본가박대감의 풍기 도는 한끼에서 느낀 갈비의 넉넉함

습기가 조금 남아 있던 여름 저녁, 원주에서 동생과 필요한 물건을 사고 난 뒤 저녁 메뉴를 정했습니다. 낮에는 각자 바쁘게 움직여 제대로 마주 앉을 시간이 없었던 터라 간단히 먹고 헤어지기보다 고기를 구우며 이야기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토지길 3-10 1층에 있는 본가박대감으로 향했습니다. 이날은 늦은 시간까지 다른 계획이 없어서 식사 시간을 따로 재지 않았습니다. 하루 종일 걸어서인지 자리에 앉는 순간 다리가 먼저 쉬고 싶다는 신호를 보냈고, 동생도 한동안 의자에 기대 있었습니다. 서로 배고프다고 말하면서도 바로 식사 이야기보다 낮에 산 물건이 제대로 골라진 것인지 확인하느라 대화가 샜습니다. 괜히 쇼핑 결과를 다시 심사했습니다. 갈비를 먹기 시작하고 나서는 처음 몇 점의 속도와 후반의 속도가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초반에는 허기를 달래는 데 집중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동생과 최근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많이 먹어야 한다는 목표 없이 현재 배 상태에 맞춰 한 끼를 이어간 것이 이날에는 잘 맞았습니다.

 

 

 

 

1. 토지길 모퉁이에서 서로 기다렸습니다

 

본가박대감으로 갈 때는 토지길 3-10이라는 주소를 확인하고 동생과 이동했습니다. 중간에 제가 다른 볼일을 하나 더 처리해야 해서 잠시 따로 움직였고 식당 근처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같은 동네에 있어도 한 사람은 걷고 다른 사람은 다른 방향에서 오니 도착 시각이 미묘하게 달랐습니다. 제가 먼저 와 있을 것이라 예상했는데 막상 가보니 동생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괜히 서두른다고 걸음을 빨리했던 것이 무색했습니다. 일행과 따로 출발한다면 본가박대감이라는 상호뿐 아니라 원주시 토지길 3-10까지 같이 전달해 두는 것이 실용적입니다. 차량을 이용할 경우 실제 주차할 수 있는 위치와 진입 조건은 방문 시 현장에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저희처럼 시내 볼일과 저녁을 연결한다면 앞선 일정이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속 시간을 분 단위로 맞추기보다 먼저 도착한 사람이 잠시 기다릴 정도의 여유를 두니 마음이 급하지 않았습니다. 식사를 시작하기 전부터 서두르지 않았던 것이 이후 저녁의 속도에도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2. 마주 앉자 낮 이야기가 다시 나왔습니다

동생과 마주 앉으니 하루 동안 따로 움직이며 있었던 이야기가 하나씩 나왔습니다. 자주 보는 사이인데도 각자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면 식탁에서 처음 듣는 일이 꽤 많습니다. 저는 낮에 있었던 작은 실수를 이야기했고 동생은 처음에는 웃다가 본인도 비슷한 일을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갈비를 먹으러 와서 누가 더 실수했는지 비교하는 분위기가 됐습니다. 괜히 서로에게 위로가 됐습니다. 처음에는 허기가 커서 대화가 금방 끝날 줄 알았지만 예상과 달리 식사를 시작한 뒤에도 이야기가 계속 이어졌습니다. 한 사람이 말하는 동안 다른 사람이 고기를 살피고 다시 역할이 바뀌는 흐름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졌습니다. 식탁 위에서는 손을 자주 뻗는 공간을 비워두고 필요한 물건만 가까이 두었습니다. 둘이 먹는 자리에서는 누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굳이 정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각자 먹다가 필요한 순간에 손을 보태는 정도면 충분했습니다. 대화가 길어질수록 고기 상태를 잊지 않도록 한 번씩 시선을 돌리는 것만 신경 썼습니다.

 

 

3. 두 번째 순서부터 한 점씩 기다렸습니다

 

첫 갈비를 먹을 때는 배가 고파 익은 고기가 보이는 대로 접시로 옮겼습니다. 충분히 익었는지 확인한 뒤 먹었지만 한입과 다음 한입 사이가 짧았습니다. 그러다 두 번째 순서부터는 속도를 의식적으로 바꿨습니다. 이미 접시에 있는 것을 먹은 다음 새로 익은 고기를 옮기고, 입안의 음식이 끝나기 전에 다음 것을 집지 않았습니다. 동생은 제가 갑자기 얌전하게 먹는다고 놀렸습니다. 괜히 초반 몇 분만 보고 평소 식습관까지 평가받았습니다. 조금 기다리며 먹으니 첫 순서에서는 놓쳤던 포만감도 훨씬 빨리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갈비는 충분히 익힌 상태를 확인했고 먹을 시점이 된 것은 오래 두지 않고 접시로 옮겼습니다. 한꺼번에 많은 고기를 관리하기보다 현재 먹는 것과 다음에 먹을 것을 구분하니 손도 덜 분주했습니다. 특히 둘이 대화를 많이 하는 날에는 첫 순서의 빠른 속도를 끝까지 유지하지 않는 것이 좋았습니다. 배가 어느 정도 찬 뒤에는 한 점 사이의 간격이 길어져도 식사 흐름이 끊긴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4. 손을 닦고 오니 입맛이 차분해졌습니다

식사 중반에는 잠깐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정리하고 돌아왔습니다. 몇 분도 되지 않는 짧은 움직임이었지만 계속 앉아 있을 때와 달리 현재 얼마나 배가 찼는지 확실하게 느껴졌습니다. 돌아와 보니 동생도 젓가락을 놓고 휴대전화를 확인하고 있었습니다. 서로 눈이 마주치자 이제 슬슬 배가 찬 것 같다는 말이 동시에 나왔습니다. 괜히 오래 함께 산 사람답게 타이밍까지 비슷했습니다. 예상과 달리 식사 중간에 한번 자리를 움직인 것이 다음 양을 결정하는 기준이 됐습니다. 다시 앉은 뒤에는 처음처럼 넉넉하게 준비하지 않고 둘이 실제로 더 먹고 싶은 정도를 이야기했습니다. 물도 천천히 마시고 자세를 고쳐 앉으니 후반에는 고기보다 대화에 집중하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갈비를 먹을 때 초반 허기만 따라가면 어느 순간 포만감이 갑자기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한 차례 먹은 뒤 손을 쉬거나 잠시 몸을 움직이는 시간을 두면 현재 상태를 확인하기 좋습니다. 이날에는 그 짧은 휴식이 과하게 먹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속도를 조절해줬습니다.

 

 

5. 저녁을 마치고 원주천을 떠올렸습니다

 

본가박대감에서 식사를 끝낸 뒤에는 바로 귀가할지 원주 시내에서 조금 더 시간을 보낼지 이야기했습니다. 가볍게 움직이고 싶은 날에는 원주천 주변으로 방향을 잡아 산책을 이어갈 수 있고, 시내 구경을 더 하고 싶다면 중앙시장과 문화의거리 쪽을 다음 일정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낮 시간부터 원주를 둘러보는 날이라면 행구동이나 치악산 방향의 일정을 먼저 소화하고 저녁 식사로 돌아오는 구성도 가능합니다. 저희는 낮에 이미 쇼핑을 오래 한 상태라 새로운 장소를 여러 군데 찾아다니지는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디저트를 먹자던 동생도 식사가 끝나자 커피만 마시면 충분하겠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괜히 배가 부르면 계획도 현실적으로 변합니다. 식사 뒤 일정은 미리 여러 개 고정하기보다 그날 체력과 귀가 방향을 보고 한 곳 정도만 정하는 것이 부담이 적었습니다. 늦게 방문할 장소가 있다면 실제 운영 여부와 이용 가능 시간은 당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에게는 짧게 움직인 뒤 차 한 잔으로 저녁을 마무리하는 정도가 적당했습니다.

 

 

6. 다음 약속 없이 천천히 먹었습니다

본가박대감에서 식사하며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특정 시각까지 자리를 끝내야 한다는 부담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갈비처럼 직접 상태를 확인하며 먹는 음식은 예상한 것보다 식사 시간이 길어질 수 있어 바로 다음 약속을 붙이면 마지막에 마음이 급해질 수 있습니다. 이날은 동생과 이야기까지 길어졌지만 시계를 자주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한 번 시간을 봤다가 아무 일정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휴대전화를 다시 넣었습니다. 괜히 시간을 확인한 행동만 업무 습관처럼 느껴졌습니다. 처음 방문한다면 원주시 토지길 3-10을 미리 확인하고 일행과 따로 출발할 경우 주소까지 공유하는 것이 좋습니다. 차량 방문 시 실제 주차 위치와 진입 상황은 현장에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갈비는 충분히 익혀 먹고 식사 중 대화가 길어질 때는 상태를 중간중간 살피는 것을 권합니다. 저녁 이후 일정은 최소한의 여유를 남겨두면 좋습니다. 한 끼를 빠르게 끝내는 것보다 식사와 대화를 함께 즐기려는 날에는 뒤 시간을 비워두는 방법이 훨씬 잘 맞았습니다.

 

 

마무리

 

원주 토지길의 본가박대감에서 보낸 저녁은 동생과 하루 동안 따로 있었던 일을 천천히 맞춰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먼저 도착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기다림을 받았던 순간, 서로 낮에 했던 실수를 비교하다 웃었던 장면처럼 별것 아닌 일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첫 순서에는 허기 때문에 빠르게 갈비를 먹었지만 두 번째부터는 한 점 사이에 간격을 두었고, 중간에 잠시 자리에서 움직인 뒤에는 실제 포만감에 맞춰 남은 식사를 조절했습니다. 다음에 원주에서 가족과 갈비가 생각난다면 이번처럼 저녁 뒤 약속을 촘촘하게 잡지 않고 다시 들르고 싶습니다. 식사 이후 원주천을 가볍게 걷거나 중앙시장과 문화의거리 쪽으로 이어가는 방식도 하루 일정에 맞춰 선택할 만합니다. 많이 먹는 것보다 함께 앉아 있는 시간을 충분히 확보했던 것이 이날에는 더 중요했습니다. 처음의 허기가 가라앉은 뒤에도 서둘러 자리를 끝내지 않고 대화를 이어갔던 덕분에 하루를 차분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삼계동에서 찾아간 김해 파플레이골프클럽 라운드 솔직 소감

골프존파크 VIP24점에서 부산 남구 대연동 굳은 어깨가 풀린 한 게임

안양 동안구 호계동 골프존파크 호계 융창점에서 방향이 편해진 한 게임